영유아 발달 장애 검사 K-DST 무료로 받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지금 우리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 걸까?” 하는 고민, 누구나 한 번쯤 하게 됩니다. 특히 언어나 운동, 사회성 발달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은 부모 입장에서 판단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흔히 K-DST라고 불리는 검사입니다. 무엇보다 이 검사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부모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1. K-DST가 뭐길래 이렇게 중요한 걸까?

K-DST는 영유아 발달 장애 검사, 한국형 발달선별검사(Korean Developmental Screening Test)의 약자입니다. 이 검사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공동 개발한 국가 주도 프로그램으로, 아이가 나이에 맞게 잘 자라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주는 도구예요. 특히 언어, 운동, 인지, 사회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달 지연 여부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취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제가 처음 이 검사를 접했을 때만 해도, 그저 의무적인 절차라고 생각했지만 검사를 받고 나서 아이가 특정 영역에서 살짝 느린 편이라는 결과를 받았고, 덕분에 더 빠르게 전문 상담을 받고 도움을 받을 수 있었죠. 그때 ‘이거 진짜 필요하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2. 언제부터 받을 수 있고, 어떻게 진행될까?

영유아 발달 장애 검사는 생후 9개월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생후 한 달 정도 되는 1차 검진이나, 생후 4개월 무렵에 진행되는 2차 검진에는 발달선별검사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그 시기를 넘긴 후부터 대상이 됩니다. 첫 번째로 K-DST를 작성하게 되는 시점은 대개 3차 검진, 즉 생후 9개월 전후가 되는 시기예요.

작성할 때는 주의할 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아이의 생일 기준이 아니라 검사지 작성일을 기준으로 월령 구간이 결정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정확히 생후 9개월 되는 날에 검진을 받는다면, 그보다 조금 이른 시기의 검사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8개월에서 9개월 구간에 해당하는 검사지를 선택해 작성하게 되죠. 반면 아이가 생후 10개월 시점에 검진을 받게 된다면, 그때는 10개월부터 11개월 사이에 해당하는 검사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조금씩 구간이 달라지는 이유는 검사 작성일 기준으로 발달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더 정확하기 때문이에요.



3. 쉬운 작성 방법과 절차

영유아 발달 장애 검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작성할 수 있어요. 부모가 공인인증서나 공동인증서를 이용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검사지를 열람하고 작성하면 되는데요, 만약 자녀가 만 14세 미만이라면 건강보험증에 부모가 법정대리인으로 등록되어 있어야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점은 미리 확인해두시는 게 좋아요.

검사지 작성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등록번호가 생성되는데, 이 등록번호는 실제로 병원이나 검진 기관을 방문할 때 반드시 알려주셔야 해요. 이 등록번호는 검사지를 작성한 보호자의 생년월일 마지막 네 자리 숫자로 구성되기 때문에 기억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생년월일이 1980년 10월 10일이라면, 등록번호는 ‘1010’이 되는 식이죠.

검사를 마친 후 결과를 보고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나 정밀검사로 연결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과정도 체계적으로 안내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4. 정밀검사가 필요하면 비용 지원가능

K-DST 결과에서 ‘심화 평가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정밀검사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어요. 바로 이 정밀검사에 들어가는 비용까지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확한 기준에 따라 금액이 차등 지급되는데, 건강보험에 가입된 일반 가정은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기초생활수급자이거나 차상위 계층에 해당하는 가정이라면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요. 이 지원은 정밀검사를 실제로 받은 뒤 신청이 가능하고, 검진을 받은 날로부터 1년 이내에 검사를 진행해야 하며, 정밀검사를 받은 해의 다음 해 6월 말까지 보건소에 신청을 마쳐야 합니다.

지원 항목에는 단순한 진찰료 외에도 정밀검사에 꼭 필요한 검사 비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신청은 거주지에 있는 보건소로 문의하면 상세한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문의해보시면 됩니다.

5.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준비

영유아 발달 장애 검사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에요. 아이가 인지적으로, 신체적으로,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나는지를 조기에 확인하고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수단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별도의 비용 없이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건 부모에게 정말 큰 행운이기도 하죠.

아이의 발달을 두 눈으로만 관찰하기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에서 마련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자 책임입니다. 아직 K-DST를 모르고 있었다면, 지금이 바로 알아보고 준비할 최고의 시기예요. 혹시라도 ‘우리 아이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지나쳐버린다면, 정작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도 있어요. 무료로 받을 수 있고,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까지 가능한 만큼,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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